대부업 이용자, 6개월새 20만명↓···대출잔액도 '뚝'
대부업 이용자, 6개월새 20만명↓···대출잔액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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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0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신규대출 중단,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 등 영향
서울 시내 도로 바닥에 부착된 대부업 광고물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 시내 도로 바닥에 부착된 대부업 광고물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대부업 이용자 수가 최근 6개월새 20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으로 영업을 전환한 데다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업체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대부업 이용자 수는 157만5000명으로 전년말 177만7000명 대비 20만2000명(11.4%) 감소했다.

이용자 수가 줄어든 만큼 대부업체의 대출잔액도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대부업 대출잔액은 15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9000억원(5.5%) 줄었다. 2018년 말 17조3000억원까지 늘었던 대출잔액은 2019년 15조9000억원으로 줄어든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대부업 축소의 원인으로 일본계 대형 대부업체의 신규대출 중단,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 확대 등을 꼽았다.

규모별로 대부업체를 살펴보면,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자들의 대출잔액은 12조1101억원으로 2019년 말(13조1196억원)보다 7.7% 줄어든 반면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2조9325억원으로 2019년 말(2조7974억원)보다 4.8% 늘었다.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의 부동산 등 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결과다.

대출 유형별로는 신용대출이 7조8502억원으로 52.2%를, 담보대출이 7조1929억원으로 47.8%를 각각 차지했다. 대부업권의 평균 대출금리는 17.0%로 전년말 17.9% 대비 0.9% 하락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2018년 하반기 19.6%, 2019년 상반기 18.6%, 2019년 하반기 17.9% 등으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대부업 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955만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내년 하반기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법정 최고금리 미준수, 불법 채권 추심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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