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올해 OLED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걸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증가세 전환이 전망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디스플레이 수출은 18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4% 증가할 걸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018년 247억달러에서 2019년 205억달러, 2020년 180억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디스플레이 중 OLED 수출은 6.4% 늘어난 109억달러로 3연속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올해는 LCD 생산 축소에도 불구하고 신기술 혁신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로 디스플레이 수출이 늘어날 걸로 분석된다.
특히 폴더블폰에 이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할 초고화질 OLED TV 출시로 OLED 수출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OLED 수출 예상치는 지난해 대비 19.6% 많은 130억달러에 달한다.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OLED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콘텐츠 수요 증가에 따른 롤러블TV, QD디스플레이 등 초고화질 OLED TV와 게이밍·노트북 등 신규 OLED 혁신 제품이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OLED도 5G 보급 활성화, 폴더블폰 등 고급화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확대 적용되는 등 스마트폰의 OLED 채택 기종이 점차 늘어나면서 수출이 늘어날 걸로 전망된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도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난해 대비 13.8% 증가한 1398억달러 규모로 분석했다.
OLED시장은 모바일·TV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와 폴더블폰, 롤러블TV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 등으로 28.4% 성장하고, LCD 시장은 TV용 LCD 가격 상승과 비대면 IT 제품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걸로 봤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IT·가전 전시회인 CES에 참가하는 LG디스플레이가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설치한 오프라인 체험존을 방문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장점을 극대화한 투명 디스플레이, 벤더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폼펙터 혁신 응용제품을 선보이며 대형 OLED 분야 세계 1위를 굳히고 있다.
성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 19와 경쟁국의 추격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디스플레이 수출이 선전한 것은 우리 기업들이 신속한 사업재편으로 미래 신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분"이라며 "올해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점, 폼팩터 혁신형 제품 양산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1위 경쟁력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