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안전띠만 잘 매도 에어백보다 더 안전하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앞·뒷좌석 모두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거나 착석자세 등이 바르지 않으면 에어백에 의해 보호 받을 수 없으며 오히려 더 심한 상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안전띠는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이며, 에어백은 안전띠의 보조 장치이므로 에어백이 장착된 자동차라 해도 반드시 안전띠를 장착해야 한다.
둘째, 에어백이 장착된 조수석에 어린이가 앉는 것은 위험하다.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에어백 팽창 충격 등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뒷좌석이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반 안전띠는 성인 체형으로 설계돼 36kg 이하 어린이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연령·키·체중에 적합한 어린이용좌석을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셋째, 안전띠는 소모부품이자 점검대상이다.
안전띠는 수시로 점검이 필요한 소모성부품이지만 운전자의 대부분은 이를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안전띠는 운전석의 경우 약 4~5년 정도가 경과하면 안전 효과가 떨어진다. 또한 추돌사고나 충격을 받은 안전띠는 다음 사고 때에는 효과가 급속히 떨어져 있으나 마나한 '위험띠'가 된다.
넷째, 평상심을 갖고 안전운전을 한다.
일반적으로 정체가 심하면 자기중심적 사고와 스트레스 운전을 하게 된다. 이러한 운전법은 신경질적인 운전으로 결국 사고의 요인 된다. 때문에 운전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설날 교통체증에 여유를 갖고 양보·방어운전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족의 안전과 본인의 정신건강에도 좋다.
다섯째,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귀성길 전날에는 과음·과로를 피해야 한다. 졸음운전은 천하장사도 못 당한다.
특히 장시간 운전에 운전자만 놔두고 동승자가 잠을 자면 운전자 역시 졸리기 마련이다. 이에, 동승자도 운전자와 함께 교통표지판을 살피고 위험구간을 안내하며 함께 운전을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여섯째, 성묘 후 음복주만 마셔도 면허가 정지될 수 있다.
음주운전은 설날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과로·과음이나 성묘 후 음복주도 음주운전 단속 대상이다. 소주 3잔 정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로 면허정지이며, 5잔이면 0.1% 이상으로 면허취소에 해당된다.
일곱째, 휴대전화는 동승자가 관리한다.
정체가 심하면 고향집과의 도착 여부를 묻는 전화연락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귀성길 안전운전을 위해 반드시 휴대전화는 운전자가 아닌 동승자가 관리해야 한다.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의 음주운전과 같은 수준으로 선진국 연구결과 분석된 바 있다. 독일 연구진은 운전중 전화통화를 하면 정상 운전자에 비해 핸들조작 실수와 급브레이크, 신호위반, 차선위반 등 안전수칙을 위반할 확률이 30배나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여덟째, '병든 차' 타고 고향가면 고생한다.
병든 차의 증세는 ▲간헐적으로 계기판 경고등이 켜짐 ▲온도게이지가 높음 ▲아침 첫 시동이 힘듬 ▲제동시 소리가 나고, 차에서 가끔 타는 냄새가 남 ▲왠지 차가 무거움 등이다.
이런 증세가 있는 자동차는 잠재적 고장차이며 정체된 장거리 주행시 고장 확률이 대단히 높다. 때문에 귀성 전 사전점검은 필수다. 특히 타이어공기압·냉각수·엔진오일·배터리 점검은 반드시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약 5년·8만km를 운행하게 되면 주요 소모성 부품인 타이밍벨트, 배터리, 타이어, 브레이크 계통의 필수 소모품을 교환해줘야 한다.
아홉째, 장거리 주행시 안전띠 잘못 착용하면 '위험띠' 된다.
안전띠를 착용할 때 좌석에 깊숙이 착석해 밑부분 골반띠가 허리 아래쪽에 오도록 한다. 어깨띠는 어깨 중앙부에 오도록 조절한다.
장거리 주행으로 어깨 안전띠를 겨드랑이 아래로 착용하면 사고발생시 갈비뼈 상해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안전띠를 꼬인 채로 사용하거나 클립을 사용하면 사고발생시 신체에 국부적으로 큰 힘이 가해져 상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좌석등받이를 지나치게 뒤로 눕히면 몸통이 안전띠 아래로 미끄러져 복부압박으로 장파열 가능성이 높다.
열번째, 기술보다는 정보가 안전운전에 더 도움이 된다.
올 설 연휴 7일간 전국 지역 간 이동인원은 4684만명,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총 2380만여대,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5.3% 정도로 예상된다. 전국의 모든 승용차가 설 연휴 7일간 총 출동하는 셈이다. 올 설 연휴는 5~8일 정도로 교통량 분산효과를 기대하면 어느 정도의 정체는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자신의 운전 기술만 믿고 떠나가 보다는 교통정보와 기상정보에 의해 출발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는 지적이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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