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토교통부는 2020년 4분기 내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청·지자체 명단을 20일 공개했다.
이번 사망사고자 명단공개는 건설 주체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영 문화를 만들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9년 5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매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 △GS건설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금호산업 △두산건설 △KCC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7개 건설사에서 해당 기간 동안 각 1명의 건설근로자가 사망했다.
발주청을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공사 현장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한국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10월30일 고속국도 제29호선 건설공사 제6공구 현장에서 2명이, 이튿날 대관령지사 도로시설물 유지보수공사 현장에서 1명이 숨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경남 하동군과 한국철도공사가 발주한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각각 2건씩 발생했다.
이외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국가철도공단 △서울시 강서도로사업소 △도시기반시설본부 △금천구 △양천구 △서울문화재단 △인천도시공사 △인천시 남동구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달성군 △정선군 △안동시 △아산시 △양산시 상하수도사업소 △순천대학교 △경상북도 울릉교육지원청 등 19곳의 각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인허가'한 민간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서는 경기도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가 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차원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8개 대형 건설사에 대해서는 오는 3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올해에도 분기별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관에 대해서는 명단을 공개하고, 특별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3분기 사망사고 발생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 166개 현장에 대해 지난해 10~12월까지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총 211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고, 이중 벌점부과 대상은 4건, 과태료 부과 대상은 6건이었다. 벌점 및 과태료 처분은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최종 결정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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