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94p(0.09%) 내린 3157.90을 나타내며 나흘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99p(0.09%) 오른 3163.83에 출발, 장중 사상 최고치를 터치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낙관론과 양호한 기업 실적에도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따른 레벨 부담이 작용했다.
2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7p(0.04%) 하락한 3만1176.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p(0.03%) 상승한 3,853.07에, 나스닥 지수는 73.67p(0.55%) 오른 1만3530.91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일부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업종과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최근 상승이 컸던 에너지, 금융은 물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항공 등이 하락하는 등 차별화가 진행됐다"며 "미국은 물론 글로벌 주식시장이 실적에 주목하며 대응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한국 증시도 이러한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사흘째 '팔자'를 외치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5352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고, 외국인도 84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홀로 6165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2437억6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1.79%)와 보험(-1.28%), 전기가스업(-1.34%), 증권(-1.35%), 운수창고(-1.10%), 은행(-0.87%), 의약품(-0.87%), 철강금속(-0.76%), 금융업(-0.79%) 등 대부분 하락 중이다. 다만 섬유의복(2.34%), 비금속광물(0.54%), 화학(0.41%), 서비스업(0.42%)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11%)가 4거래일째 강세고, NAVER(2.17%), 삼성SDI(0.81%), 카카오(0.11%)도 상승세다. 반면 SK하이닉스(-1.14%)가 닷새 만에 반락했고, LG화학(-0.40%), 현대차(-1.70%), 삼성바이오로직스(-0.75%), 셀트리온(-0.96%) 등은 하락 중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33곳, 하락 종목이 484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79곳이다.
코스닥지수는 0.42p(0.04%) 하락한 980.98을 가리키며 나흘 만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0.80p(0.08%) 오른 982.20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