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로나 백신 공급 차질 우려에 변동성 확대
[주간증시전망] 코로나 백신 공급 차질 우려에 변동성 확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예상밴드 2870~3160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5일) 코스피 지수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등의 불확실성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증시의 상승 추세가 꺾일 시점은 아니라고 제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25일~1월29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140.63) 대비 164.42p 내린 2976.2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5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200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16거래일 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국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공매도 논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게임스톱은 1월 26일 92.71%, 27일 134.84% 급등했다. 이후 28일에는 44.29% 폭락, 29일 다시 67.87% 폭등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집결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집중 매수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를 견제한 것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게임스톱 이슈로 주식시장에 비이성적 과열에 대한 우려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버블 붕괴 사례처럼 진행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연초 시장을 지배했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한풀 꺾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하락장으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870~3150 △한국투자증권 3000~3160 △하나금융투자 3040~3120 등으로 제시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관련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선호를 증가시키는 중이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도 당장 현실화 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다만 현재 백신에 대한 우려는 공급 속도의 문제이며, 효과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의심은 아닌 만큼 백신 공급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이 완전히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하방은 지지될 것이며,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가 꺾일 시점은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대형 경기민감주의 조정폭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급등으로 과열 부담이 생긴 것은 맞지만 기존 강세장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실적 개선이 선반영된 결과"라며 "시장이 흔들린 이유는 게임스탑 숏스퀴즈에 따른 과열 논란 때문이며, 이번 사태를 통해 시장 전반은 높아진 변동성에 영향을 받고 추후 가격 조정이 야기할 수 있는 후폭풍에 휩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증시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여부와 국내외 경제지표들과 국내 기업들의 남은 실적 발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선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협상이  공화당의 반대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예산 조정'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의회에서 부양책 규모가 축소된다고 해도 미국 내수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추가 실업수당 지급 조치가 3월 종료되기 때문에 2월 중 정책통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에는 1월 국내 수출입동향,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 5일에는 미국 비농업부분고용자수 변동과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를 웃돌지 여부에 따라 경기 개선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에 민감한 시기"라며 "증시는 지수 레벨 보다는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