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설 명절 선물로 주고받는 과일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다. 농촌진흥청은 설날을 맞아 주요 과일의 효능에 대해 소개했다.
◇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한 사과
사과는 안토시아닌, 펙틴, 비타민A, 유기산, 비타민C, 칼륨, 칼슘, 나트륨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예방해준다. 프로시아니딘(procyanidin)이라는 항산화제는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 신호들을 유발해 발암물질 제거에 효과적이다. 유기산의 경우 피로 해소와 철분 흡수를 도와 빈혈에도 좋다.
사과 껍질에는 셀룰로오스와 펙틴이 들어있어 장내 유익균을 늘려 소화운동을 도와주며, 배변량을 늘려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사과의 식이섬유와 칼륨은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몸 밖으로 배출해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혈압을 낮춰 체중 감량, 동맥경화, 뇌졸중 및 심장질환 예방에 좋다. 껍질 속 우르솔산(ursolic acid)은 근육 약화 예방과 운동 시 지구력 향상에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배,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적
배는 한방에서 '열을 다스리고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한다(당본초)', '폐를 보하고 신장을 도우며 담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며 종기의 독과 술독을 푼다(본초강목)'고 말한다. 루테올린(luteolin)이 풍부해 기침, 가래,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탁월하고 알레르기와 폐렴에 도움이 된다.
배에는 90%에 가까운 수분과 당분, 아스파라긴산(aspartic Acid)이 들어있어 피로와 숙취 해소에 좋으며, 간과 위장을 보호하는 탄닌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소화를 돕는 효소도 많이 들어있어 고기를 잴 때나 육회에 배를 섞으면 효소 작용으로 고기가 연해지고 소화성도 좋아진다.
◇감, 피로해소·항산화·면역력 증진
감에는 비타민 A·B·C가 풍부하다. 비타민C는 사과보다 17.5배 많아 항산화와 피로 해소,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A도 사과나 배보다 많이 함유돼 눈을 많이 사용하는 수험생과 직장인에게 좋다. 칼슘,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도 풍부해 설사, 숙취 해소, 기침, 기관지염, 고혈압, 뇌졸중 등에 약리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성 식물섬유(펙틴 등)와 불용성 식물섬유(셀룰로오스 등)도 많이 들어있어 동맥경화와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 또한 감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인 탄닌은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