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KB증권은 19일 이마트에 대해 상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 상향 조정한 24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신애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것은 오프라인 할인점과 쓱닷컴의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할인점 가치 산정에 적용한 EV/EBITDA 상승에 기인한다"며 "2021~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0% 상향했는데, 신세계 I&C와 신세계TV쇼핑 등 신규 연결 자회사 편입 효과를 반영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조7265억원,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약 21% 상회했다.
박 연구원은 "오프라인 할인점 매출액이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1% 증가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식품 수요가 늘면서 기존 매장 성장률이 6.4%를 나타냈고, 트레이더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175%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점은 점포 수 감소에도 '노브랜드' 기존점 매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20%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204억원 축소됐다. 쓱닷컴은 총매출이 30% 고성장했지만, 판촉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조선호텔은 투숙률 하락과 신규 호텔 오픈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244억원 줄었다.
올해 이마트의 연결 기준 순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4003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쓱닷컴 총매출이 28% 성장하고 영업적자가 143억원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할인점은 영업이익이 9% 성장하고, 전문점의 경우 적자가 172억원 축소될 것"이라며 "조선호텔 손익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면서 회사 전체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