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와 매매가격 모두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정부의 2·4 공급대책과 설 연휴 등이 동시에 겹치면서,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올랐다. 이는 지난주 대비 0.03%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서울에서는 도봉, 성북,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강동, 송파 등 재건축 사업추진 기대감이 있는 지역들도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역구별로는 △도봉(0.32%) △성북(0.29%) △강동(0.28%) △노원(0.26%) △송파(0.24%) △마포(0.22%) △관악(0.21%) △강서(0.20%) 순으로 상승했다. 도봉은 수요층이 일부 관망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매물이 적어 호가가 높게 유지됐다.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해진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평촌(0.22%) △일산(0.18%) △위례(0.18%) △산본(0.17%) △파주운정(0.16%) △중동(0.1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28%) △수원(0.23%) △용인(0.23%) △의왕(0.22%) △파주(0.21%) △오산(0.20%) 순으로 올랐다. GTX 호재와 저평가 이슈로 의정부는 전주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시장 또한 상승폭이 둔화됐다. 12월 마지막 주에 0.25%로 상승폭이 컸지만 1월 서울 전세 상승률이 △0.21% △0.19% △0.18% △0.17% 에 이어 이번주는 0.16%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관악(0.40%) △금천(0.38%) △광진(0.37%) △노원(0.25%) △도봉(0.25%) △성북(0.24%) △송파(0.23%) △중랑(0.23%)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25%) △동탄(0.14%) △평촌(0.09%) △중동(0.09%) △김포한강(0.09%) △광교(0.08%) △일산(0.07%)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격 부담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파주(0.23%) △의정부(0.18%) △오산(0.17%) △안산(0.16%) △양주(0.16%) △용인(0.15%) △시흥(0.14%)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4 대책에 따른 시범지역이 확정되거나 법적인 권리관계 내용들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줄다리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