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22~26일)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보이며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100.58) 대비 7.04p(0.23%) 상승한 3107.62에 마감했다. 해당기간 동안 개인은 나홀로 3조785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조1212억원, 733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오는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인 만큼 그 발언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970~3130선으로 제시됐다.
앞서 지난 1월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의 낮은 정책금리와 자산매입 프로그램 유지를 통해 경제 회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려는 의사를 보였다. 특히 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 통과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따른 경제회복 가능성에 동의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시장 회복세 둔화 가능성을 더 우려해 연준 통화정책 긴축 관련 우려는 다음 회의가 열리는 3월 17일까지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이유인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할 것 같다"며 "연준이 향후 인플레이션 수준을 어떻게 전망하고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어떤 통화정책을 할 지가 시장의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오는 25일 한국에서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꼽혔다. 증시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0%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과 소비 지표 등은 코로나 여파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 코로나 충격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 상황에서 한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저금리 정책)을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런 환경은 국내 시장금리에 당분간 수급적인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민감주 주가 상승세와 이익 전망 상향을 지속 중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의 경우 지수 상품 연계 프로그램 매도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경기민감주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코스피 중소형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