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NICE신용평가사로부터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등급 중 최우량 등급인 그린 1(Green 1) 평가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5일 1500억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목표로 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중 하나다. NICE신용평가의 인증등급은 발행 자금으로 투자하는 프로젝트의 적합성, 프로젝트 선정의 적정성, 자금관리의 적정성, 외부공시의 충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한다.
현대중공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을 건조, 유해물질 저감에 앞장서는 등 환경개선 효과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조달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기술 개발에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최고 등급 판정은 그간 친환경 선박 건조·기술개발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초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 Chief Sustainability Officer)로 선임하고 ESG실무위원회를 신설, 전 계열사가 ESG경영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그룹 내 각 계열사 이사회에 ESG관련 성과·이슈를 보고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유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역시 국내 처음으로 NICE신용평가와 딜로이트안진 두 곳에서 복수로 친환경 인증의견을 받고, 지난달 28일 4000억원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