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게 섰거라"···베일 벗은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게 섰거라"···베일 벗은 현대차 '아이오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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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E-GMP' 최초 적용
초고속 급속충전기로 18분 만에 80% 충전
25일 국내 사전 계약···5000만원대 초중반
(왼쪽부터) 파예즈 라만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전무, 김흥수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전무),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 지성원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상무),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왼쪽부터) 파예즈 라만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전무, 김흥수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전무),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 지성원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상무),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 5'가 공개됐다. 

23일 현대차는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행사를 진행했다. 아이오닉5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지향점인 '전동화 경험의 진보'와 전기차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친환경 차량으로 공개 전부터 이슈가 됐다. 현대차는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닌 고객에게 새로운 모비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모델명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5'를 붙여 완성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최초로 적용했다. 그리고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량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구상하는 '스타일 셋 프리'를 반영해 전기차만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아이오닉 5의 외부는 포니로 시작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로 연결되는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1974년 처음 공개된 포니가 대변하는 현대차의 도전정신을 디자인에 담은 아이오닉 5도 첫 전용 전기차로서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를 가진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의 가장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이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아이오닉 5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아이오닉 5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미래 모빌리티가 선사할 창의성과 즐거움,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전면은 좌우로 길게 위치한 얇은 전조등이 인상적이다.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 후드를 적용해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뉘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함으로써 유려하면서도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범퍼 하단의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AAF)는 주행 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측면은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직선으로 곧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동급 최장인 3000mm의 축간거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대차 전기차 역대 최대 직경이자 공기 역학 구조를 적용한 20인치 휠은 완벽한 전기차 비율을 선보인다. 후면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을 적용해 전면과 통일성을 강조했으며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오닉 5의 실내는 도어가 들어갔다 나오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과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미러 등 첨단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루프 전체를 고정 유리로 적용하고 전동 롤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비전루프를 선택사양으로 장착해 개방감을 향상했다. 그리고 태양광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를 연 최대 1500km(우리나라 평균 일사량, 후륜 구동 19인치 타이어 기준) 늘여 주는 솔라루프(선택사양)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이오닉 5의 실내는 E-GMP 적용해 최적화되고 편안한 거주 공간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가 보여줄 실내 공간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외부와 내부가 끊김 없이 이어지는 심리스(Seemless)한 공간도 특징이다.  

아이오닉 5는 플랫 플로어와 한눈에 봐도 긴 축간거리로 여유로운 탑승자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실내 이동 편의성이 향상됐다. 실내 공간 활용의 백미는 '유니버설 아일랜드' 이다.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 콘솔 자리에 위치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 (사진= 현대자동차)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15W 수준의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 위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를 갖췄다. 하단 트레이의 경우 노트북이나 핸드백 같은 수화물을 수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최대 140mm 후방 이동이 가능해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목적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다.

시트 등받이 및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1열 운전석∙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최대 135mm 전방 이동이 가능한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도 시선을 잡는다.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는 실내 디자인과 넉넉한 적재 공간도 눈에 띈다. 아이오닉 5는 히터와 함께 있던 블로워(송풍기)의 위치를 이동시켜 슬림화한 칵핏과 초고강도 소재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시트 두께를 약 30% 줄인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를 적용해 실내 거주 공간성을 더욱 향상했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슬림화한 칵핏과 유니버셜 아일랜드, 전동 슬라이딩 시트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주차 시 마주하기 쉬운 하차 불편 상황 등에 대처할 수 있다. 아울러 내연기관차의 엔진룸 자리에 마련한 앞쪽 트렁크와 2열 전동 시트의 이동을 이용해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트렁크 등을 통해 실용적인 적재 공간을 갖췄다.

실내 디스플레이는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를 비롯해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는 첨단 공법을 통해 일체화해 사용자의 조작 편의성과 내부 공간을 좋게 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더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은 1회 충전 시 410 ~ 430km(국내 인증방식으로 측정한 당사 연구소 결과)이며,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과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유럽 인증 WLTP 기준)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사륜 합산은 최대 출력 225kW, 최대 토크 605Nm)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당사 연구소 측정 결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5.2초였다. 이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가능하다. 여기에 현대차는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을 탑재해 2WD와 4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 (사진= 현대자동차)

E-GMP 적용해 배터리가 차량 중앙 하단에 위치하면서 무게중심이 낮아지고 중앙에 놓이게 되는 것은 물론, R-MDPS(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에 후륜 5링크 서스펜션까지 적용돼 핸들링과 승차감, 주행 안정성 등 기본 성능을 모두 높였다. 또한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을 탑재해 전방의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 조절한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답게 편리한 충전과 전동화 신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어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아이오닉 5 고객은 800V 충전 시스템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적용시켰다.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PnC(Plug and Charge) 기능을 적용해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 안전 및 편의성을 확보했다. 아이오닉 5는 능동 안전 기반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차량 내∙외부의 위험 요소로부터 승객을 보호할 수 있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을 적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도와준다.

이 밖에도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보조(SE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차로 유지 보조(LF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을 탑재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다채로운 편의 및 공조 기술과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의 사용환경을 확보했다.

디지털키는 스마트 키 없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출입과 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빌트인캠은 차량 내부에 장착된 전∙후방 카메라로 영상을 녹화해주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이나 스마트폰으로 연동이 가능해 녹화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왼쪽부터) 파예즈 라만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전무, 김흥수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전무),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지성원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상무),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가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왼쪽부터) 파예즈 라만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전무, 김흥수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전무),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지성원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상무),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가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자동차)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은 차량 뒷좌석에 승객이 탑승한 경우 실내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로 이를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클러스터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림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실내 환경을 위해 능동형 공기 청정기 시스템과 애프터 블로어를 적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준다. 

감성적인 클러스터 그래픽 테마와 편리한 전기차 생활을 돕는 사양들도 아이오닉 5에 적용됐다. 종이(Jong-e) 클러스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가상엔진사운드시스템(VESS) 스피커를 통해 알려주는 VESS 충전정보 음성알림, 전기차 특성을 반영한 자연스럽고 심플한 느낌의 웰컴/굿바이 음원과 시동 On/Off 전용 사운드 등 전기차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오는 25일 사전 계약에 들어가는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가격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 대 중반이다. 만약, 전기차에 적용된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 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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