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후보, 디지털·자산관리에 풍부한 경험"
"이은형 후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최적임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지주 주요 관계사의 수장이 바뀐다. 박성호 현 하나은행 부행장이 차기 하나은행장에 내정됐으며,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이 맡는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5개 주요 관계사의 CEO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 대표이사 은행장 후보는 이날 개최된 그룹임추위에서 박성호 현 하나은행 부행장과 이승열 현 하나은행 부행장 복수 후보 추천을 거쳐, 같은 날 개최된 하나은행 임추위에서 박성호 현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박성호 후보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은행장과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박 후보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디지털과 글로벌,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하나금융티아이에서 CEO를 역임한 경험이 향후 하나은행을 리딩 뱅크로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신임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이 추천됐다. 이은형 차기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후보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길림)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고문교수를 역임하고 2011년에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해부터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부회장으로 재임 중이며, 학계와 금융계를 두루 거친 풍부한 경험과 5개국어에 능통한 글로벌한 마인드,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가라는 평이다. 이런 역량이 하나금융투자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기여함으로써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한편, 장경훈 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과 윤규선 현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오화경 현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은 양호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각 사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돼 연임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각 주요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다음 달 개최되는 각 사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