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SK증권은 3일 LG전자에 대해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의 방향성이 상반기 중 정해질 것이라며 사업부 전략 변화가 오래 걸리지 않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으로 봤다. 이에 목표주가 2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주 연구원은 "MC부문의 구체적인 방향성은 상반기 중 정해질 것"이라며 "2015년 이후 연간 평균 적자 8300억원 수준으로 시간 지체에 따른 기회 비용은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대상 업체와 방식에 대해선 예상하기 힘들다"면서도 "모바일 통신 부문에서 지식재산권(IP), 하이엔드급 라인 양산 설비 등은 스마트폰 제조사 이외에도 글로벌 ICT 업체가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조원 수준의 디스카운트 밸류 해소에 무게가 실린다고 봤다.
펀더멘털도 견고하다. LG전자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7조1553억원,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1조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위생 가전과 신가전 성장으로 HA(홈얼라이언스)부문이 전사 실적을 주도했다"며 "TV 는 패널 가격 상승에도 프리미엄과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로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VS(전장)는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기점으로 2023년 마그나와의 JV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난징 공장 증설도 JV의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대응 목적으로, 전장 사업 청사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와 HA, MC 사업 가치 합산만으로 29조원의 기업가치가 설명된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VS 본부는 추가적인 주가 업사이드 핵심"이라며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최소 5조원의 가치가 확보되고, 성장 속도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리레이팅 여지도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MC 재편 차질을 우려로 주가가 조정되면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