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광명·시흥 신도지 지역 토지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무더기 대출을 해줬던 북시흥농협에 대한 현장 검사를 이번 주 중으로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윤 원장은 16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현재까지 LH직원에 대한 대출 취급이 확인된 북시흥농협에 대해서는 금주 중 신속히 현장 검사에 착수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최근 문제가 된 LH 사태와 관련해 일부 금융사에서 취급된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조속히 점검해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와 별도로 금감원 차원에서 대출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검사하는 것이다. 광명·시흥 신도시 지정 전 100억원대 땅을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 10여명은 대출금 58억원 대부분을 북시흥농협 1곳에서 받았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들의 토지 등 비(非)주택담보대출 취급 실태 전반과 대출 프로세스 등도 면밀히 점검해 발견된 문제점을 철저히 개선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검사 및 점검과정에서 금감원 직원 3명이 파견된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와도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전 국민의 관심이 큰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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