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분 만에 80% 충전...이달말 양산 시작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균형감, 여유, 다목적 공간, 실용성, 출퇴근, 힐링.' 아이오닉5를 직접 보고난 후 떠오른 단어들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를 마주했을 때 콘셉트카(45)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파격적이면서도 강인한 디자인과 사무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목적 공간(활용성)이 발길을 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로 적용한 아이오닉 5는 공개되기 전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면서 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특히 선·면 중심의 곧게 뻗은 디자인은 국산차라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났다.
지난 17~18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사옥에서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아이오닉5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는 외부에 아이오닉5 한대를 전시했고, 전시장 안에 또 한대를 전시했다. 전시장 공간은 아이오닉5가 18분 동안(80%) 충전을 하는 동안 힐링을 즐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4가지 콘셉트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콘셉트카로 나왔던 45와 90%에 가까울 정도로 양산차를 만들어냈다. 포니 특유의 직선만으로 구성된 형태와 측면의 삼각형 도형을 형상화한 모습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외형이었다. 아이오닉의 외형을 보면 패스트백이다. 그리고 세단(준중형)이지만 SUV의 외형과 특징도 가지고 있어 아이오닉5의 매력을 더욱 어필한다.
헤드램프는 콘셉트카보다 조금 더 크고 선명해져 포니의 느낌을 더욱 살려냈다. 현대차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 파라메틱스 픽셀을 적용했다. 말 그대로 사각형 픽셀로 램프 속에 도형을 표현해 디지털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이오닉5의 전체적인 외형은 1980년대의 레트로 디자인 감성을 2021년에 미래적으로 재해석한 것 같았다. 여기에 사이드미러가 사라지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는 트렌드 변화를 접목한 부분으로 아이오닉5의 새로운 재미라 할 수 있다.
넓은 실내 공간도 아이오닉5가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다. 전장은 4635㎜로 투싼(4630㎜)과 비슷하지만, 앞뒤 바퀴 축 간의 거리인 휠베이스는 3000㎜로 현대차의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2900㎜)보다 길어 차체에서 느끼는 느낌과는 달리 실내는 매우 여유롭고 안락했다. 이는 E-GMP 플랫폼의 강점을 그대로 활용한 결과라 풀이된다.
새로운 콘셉트로 완성된 현대차 아이오닉5의 대시보드를 보면 미래지향적인 설계임을 알 수 있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하나의 베젤로 연결해 실내 인테리어를 가장 단순하고 편안함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기어를 로터리 방식으로 적용했고 기어 레버를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버튼식에서 칼럼 레버 방식으로 새롭게 적용했다. 그 결과 1열 아래쪽 공간의 여유가 있어 보였다. 또 바닥도 낮고 평평하게 설계돼 1열과 2열 모두 이동이 가능하다. 센터 콘솔이 앞뒤로 움직여서 1열 이동성이나 후방 공간을 다양하게 쓸 수 있었다.
1열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시트 등받이와 쿠션 각도를 조절해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릭렉션 콤포트 시트'가 적용돼 운전 후 차 안에서 음악을 듣거나 휴식을 취할 때 하늘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엔진이 없다는 점에서 엔진룸 공간에 트렁크를 만들었다. 용량은 그리 크지 않았다.
아이오닉5는 라이프스타일과 트렌트의 변화를 모두 담아낸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다. 과감하고 안정적인 디자인에 혁신적인 첨단 사양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아이오닉5는 단순한 차가 아닌 우리에게 '힐링을 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으로 새로운 일상을 가능케 해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