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전세대출 금리 0.2%p↑···은행권, 가계대출 더 죈다
우리銀, 전세대출 금리 0.2%p↑···은행권, 가계대출 더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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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전세론' 우대금리 축소···지난해 10월 이어 두 번째
앞서 신한은행도 금리 인상···은행권 '인상 행렬' 동참 전망
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기존보다 0.2%포인트(p) 인상한다.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을 조인 데 이어 이번에는 전세자금대출을 관리하는 '가계대출 속도 조절'에 돌입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상품·약관변경공시를 통해 '우리전세론'의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 담보대출에 적용하던 우대금리를 기존 0.4%에서 0.2%로 낮춘다고 밝혔다. 시행일은 오는 25일부터다. 이날 이후 신규·기간연장·재약정·조건변경(채무인수 포함) 승인 신청 시부터 변경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이 이 상품의 우대금리를 축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10월 우리전세론의 우대금리 폭을 기존 연 0.8%에서 연 0.4%로 낮춘 바 있다. 조건 충족 시 추가 금리 혜택을 주는 우대금리가 줄어들면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져, 축소분만큼 금리가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일부 상품 금리를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 축소 움직임은 은행권에서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출 급증에 따라 관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월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 대출 잔액은 108조766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한은행은 지난 5일부터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우대금리를 0.2%p 내렸다.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깎으면서 다른 주요 은행들도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은행권에선 한 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아직 금리를 올리지 않은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쏠려, '도미노식'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조정폭과 시기는 다르겠지만, 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우대금리 축소 등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은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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