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직면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에 자금 지원키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자회사인 에어부산 무보증 사모 영구전환사채를 30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만기일은 2051년 3월 24일이며, 표면 이율은 7.2%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500억원의 영구채 인수를 포함해 에어부산에 총 8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에어서울에도 300억원을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에어서울은 오는 2022년 3월 24일까지 아시아나항공과의 협의를 통해 필요할 때 300억원 한도에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보유하고 있는 자금 등으로 지원해 큰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20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후 화물사업을 확대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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