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 관련 주주권익 침해 감시의무 소홀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민연금이 오는 26일 열리는 대한항공 제 59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키로 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전날 오후 제10차 수탁위 회의를 열어 대한항공 이사회가 제안한 5가지 안건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수탁위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표결에 따라 반대를 결정했다"며 "이들 이사 선임으로 인해 아시아나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의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탁위는 같은 이유로 임채민의 사외이사 선임안 및 감사위원 선임안,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동재 선임안도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8.9%를 보유해 한진칼에 이어 2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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