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입 더 어려워졌다···소형 아파트 평균 7억7천만원
서울 진입 더 어려워졌다···소형 아파트 평균 7억7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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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집이라도 지난해보다 평균 1억4000만원 더 필요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지난해부터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소형 아파트 매수에 평균 7억7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용면적 60㎡(25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6789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억4193만원 올랐다. 상승률로 따지면 22.7% 오른 셈이다. 2019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소형 아파트값이 7246만원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정도 오르는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만약 1년 전 집을 사려다가 미뤘으면, 지금은 1억4000만원 넘는 돈이 더 필요하다. 서울 외곽 지역의 구축 아파트로 눈길을 돌려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준공 35년 된 노원구 월계동 미성아파트 전용면적 50.14㎡는 지난달 17일 7억9500만원(2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6억원을 넘지 못하다가, 1년 새 1억5000만∼2억원가량 오르면서 8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준공 25년 차 창동 쌍용아파트 전용면적 59.88㎡도 지난달 8일 7억9000만원(16층)에 신고가를 기록, 지난해보다 1억8000만원 올랐다.

전문가는 서울 집값 급등으로 인해 거래가 줄면서 최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서울 주택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분석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서울 주택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기 때문에, 외곽 지역의 구축 아파트라도 매수 희망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대출 규제 등이 오히려 9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에 수요를 집중시키면서 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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