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 올해 청약 통장의 절반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1월1일~4월12일) 전국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의 청약 접수 현황(1순위 기준, 공공분양 제외)을 분석한 결과, 3만8553가구에 총 61만114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1만8647가구에 총 33만3502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54.7%)돼,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00가구 이상~1000가구 미만(1만3844가구)에 20만7076개(33.9%) △500가구 미만(6062가구)에 6만9536개(11.4%)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단지 아파트 선호 이유로는 관리비가 저렴하다는 점이 꼽힌다. 가구 수가 많기 때문에, 가구 수에 따라 분배되는 공용관리비에 대한 부담 비용이 소규모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이와 함께 입주민의 수가 많다 보니, 이들의 교통 여건을 충족하기 위한 버스 노선 확충 및 개선 등의 가능성이 높다. 또 소규모 단지보다 커뮤니티 시설과 상가가 다양하게 들어서며, 주변 상권이나 학교가 확대·신설되는 점도 수요자들의 청약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대단지 아파트는 편의시설과 주거환경 등 집을 고를 때,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며 "규모가 큰 만큼, 거래도 꾸준해 가격 안정성이 높다 보니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