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2차 전지 분리막 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28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시작한 공모주 청약에서 22조원을 상회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SKIET는 이날부터 이틀간 총 공모주식의 25%인 534만7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청약 첫 날인 이날 SKIET의 통합 경쟁률은 78.9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첫 대어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날 경쟁률인 75.87대 1을 넘어선 수준이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경쟁률 80.84대 1,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59.92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46.87대 1), 삼성증권(211.19대 1), NH투자증권(221.13대 1)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모인 증거금은 약 22조1594억원을 기록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날 증거금 기록인 14조원을 뛰어넘었다. 청약건수도 300만건을 돌파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틀간 청약 건수인(239만8167건)을 상회했다. 미래에셋증권을 통한 청약 건수는 91만건을 넘어선다. 한국투자증권 81만1748건, NH투자증권 66만7981건, 삼성증권 54만5469건, SK증권 22만9234건 순이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액면가 1000원)이며, 전체 개인 물량 중 50%에 대해서는 균등 배정이 이뤄진다. 균등 배정을 받으려면 최소 청약수인 10주 기준으로 52만5000원(10주 청약금의 절반) 이상의 증거금을 내야 한다. 올해부터 소액투자자들을 위해 도입된 균등배정은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 이상 청약자에게 전체 공모 물량의 절반을 똑같이 나눠주는 방식이다. 또 증권사별로 계좌를 만들어 참여할 수 있는 '중복 청약'이 막차인 만큼, 청약 증거금과 경쟁률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6월 말부터 중복청약 금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오는 6월 19일 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면 중복청약이 가능하지만 청약 개시까지 시간을 고려했을 때, 올해 대어급 기업들의 IPO 중에서는 SKIET가 마지막 중복청약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