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사전청약 돛을 올리다
[전문가 기고] 사전청약 돛을 올리다
  •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
  • 2s0@seoulfn.com
  • 승인 2021.04.3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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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만 부동산연구소 소장.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소장

3기신도시 9400호를 비롯한 총 3만200호 올해 사전청약 물량이 확정됐다. 올 7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사전청약 대상지와 공급물량이 확정된 것이다. 참고로 사전청약이란 불안해하는 무주택 실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기기 위해 본 청약 1~2년 전에 미리 청약기회를 줘서 분양자격을 확정하는 제도이다.

올해 사전청약 물량 3만200호 중 7월에 4400호, 10월 9100호, 11월 4000호, 12월 1만2700호 이렇게 4개의 차수로 여러 단지를 묶어 일괄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먼저 1차인 7월에 나올 사전청약 단지는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 1100호를 비롯하여 남양주 진접2 1600호, 성남복정1 1000호, 의왕청계2 300호, 위례 400호이다. 10월 2차는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2 1400호를 비롯하여 성남신촌 300호, 성남낙생 900호, 성남복정2 600호, 의정부우정 1000호, 군포대야미 1000호 등이 있다. 11월 3차는 3기 신도시 하남교산 1000호를 비롯해 12월 4차는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2300호, 부천대장 1900호, 고양창릉 1700호 등에서 청약이 이뤄진다.

공급물량 중 신혼희망타운 비중은 절반 수준인 1만4000호나 되고, 공공분양주택 입주자 선정기준을 보면 일반공급이 15%임에 반해 신혼부부 30%, 생애최초 25% 등 특별공급이 85%나 돼 신혼부부 생애최초 대상이 되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청약도전이 필요하다. 다만 특별대상이 포함되지 않은 일반분양대상자는 실질적으로 거의 당첨확률이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4월 29일 공개 예정인 사전청약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한 신청자격, 청약일정 등의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지구 블록별 정보나 단지배치도 평면도 등의 정보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6월부터 콜센터도 운영한다고 하니 관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전청약 당첨이 되거나 당첨된 세대에 속한 자는 다른 사전청약 신청이 제한이 되고 거주자우선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급적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타깃을 잡고 청약도전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고 사전청약을 너무 무서워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인기지역에만 청약을 하면 당첨가능성이 너무 낮아질 수 있어 경쟁과열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전청약에 당첨되었더라도 사전청약이 아닌 일반청약은 할 수 있으니 사전청약 당첨 후에도 더 좋은 일반청약 기회가 오면 역시 청약도전 해봐도 된다. 운이 좋아서 사전청약도 당첨되고 일반분양도 또 당첨이 되면 당첨된 사전청약은 입주할 수 없게 된다. 사전청약을 할 때에는 소득요건을 충족했는데 그 후 소득이 늘어 본 청약 시 소득요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 역시 사전청약 시점의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사전청약이 괜찮은 기회는 분명하지만 3만200호가 한꺼번에 한 지역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 분산이 되다 보니 실질적으로 당장 주택시장 안정에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인천인구가 290만명 정도 되는데 인천계양 1100호로는 간의 기별도 가지 않을 것이다. 또한 사전청약 후 본 청약까지 기간이 길어지거나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꺾일 경우 당첨된 사전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정부는 계획된 사전청약과 본 청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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