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네이버가 지난 3월 발행된 5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 ESG 외화채권에 대해 3억달러(3400억원)의 추가 증액에 성공했다. 해당 채권은 2026년 만기 지속가능채권으로 투자자들의 꾸준한 추가 수요를 바탕으로 당초 모집 목표보다 발행 규모를 확대하는 '리오프닝'이 성사됐다.
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3월 달러화 역외 채권(유로본드) 형태로 첫 외화채를 발행했다. 5억달러를 모집하는 데 32억달러의 매수 주문이 몰렸고 이같은 여세를 몰아 이번에 3억달러를 증액 발행했다.
증액 발행이라는 점에서, 3월에 발행한 채권 만기와 쿠폰 금리(연 1.50%) 등 발행 조건은 같다. 국책은행과 공기업이 외화채를 증액 발행한 사례는 있지만, 민간 기업으로는 네이버가 처음이다.
이 채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된다. ESG 채권은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조달 자금은 녹색 건축물을 비롯한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증액 발행과 관련해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네이버의 신용등급(A3 안정적/ A- 안정적)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증액 발행을 감안해도 낮은 수준의 레버리지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증액 발행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했다. 지난 3월에는 모건스탠리와 미래에셋대우가 주관 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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