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아주IB투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94억516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69억9737만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546억3881만원으로 전년동기(161억4207만원) 대비 238.48% 증가했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2017년 이후부터 공격적인 펀딩을 통해 1조원 이상의 펀드결성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관리보수의 뒷받침과 더불어 국내 및 미국 포트폴리오들의 주가 상승 및 크래프톤 등 상장예정기업의 기대감으로 인한 가치 증대의 영향"이라며 "이를 통해 평가이익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1분기 실적에는 국제회계기준(IFRS)상 전환사채(CB) 및 교환사채(EB)에 대해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회계처리 해야 하는 기준에 따라 결과적으로 74억원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전환·교환 청구권을 파생상품의 일종인 '옵션'으로 보기 때문에 부채로 간주한다. 따라서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교환사채 파생상품 평가손실도 커지는 구조이며, 결산기에 그 가액의 증감을 손익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아주IB투자는 "이번에 반영된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지난해 11월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발행한 시점에 비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환권 가치가 잠재적 손실로 잡히며 발생하게 됐다"며 "전환권 가치는 주가와 행사가격의 차이를 의미하며, 지난해 11월 아주IB투자가 발행한 CB와 EB의 전환가는 2693원이었으나 올해 3월 말 아주IB투자의 주가는 6370원으로 전환권 가치가 커짐에 따라 손실로 인식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현금유출이 없는 회계상 평가손실로, 장부상 기재되는 숫자일 뿐 실제로 손실이 현실화되거나 회사의 유동성 및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시 전환사채 권면액과 함께 해당 손실은 전액 자본으로 전환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