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 기준 신한銀 주담대 소폭 올라
혼합형 금리, 국민銀이 최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금리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면서 이에 연동되는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18일부터 인하됐다.
이런 가운데,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를 기준으로 매일 금리를 산출하는 신한은행의 경우 홀로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
18일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전날보다 0.02%p씩 내렸다. 이는 전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0.02%p 하락한 데 따른다.
이후 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2.39~3.89%에서 연 2.37~3.87%로 하향 조정됐다. 우리은행은 연 2.55~3.55%에서 연 2.53~3.53%로, 농협은행은 연 2.37~3.58%에서 연 2.35~3.56%로 낮아졌다.
신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도 코픽스 하락분 만큼 0.03%p씩 일제히 낮아졌다. 이에 따른 국민은행 주담대 금리는 연 2.48~3.98%, 우리은행은 연 2.52~3.52%, 농협은행은 연 2.34~3.55%로 조정됐다.
반면, 이들 은행과는 다른 방식으로 금리(금융채 6개월물 기준)를 산출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하나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2.524~3.824%로 전날과 동일했다. 신잔액 기준으로는 연 2.294~3.594%로 전일보다 0.01%p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규취급액·신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가 모두 올랐다. 신규취급액·신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2.36~3.61%에서 연 2.37~3.63%로 하단이 0.01%p, 상단이 0.02%p 올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금리 기반은 금융채를 기준으로 하고, 금융채 3일치 평균으로 계산하다 보니까 코픽스가 떨어져도 금융채가 오르면 금리가 오를 수 있다"며 "반대로 코픽스가 올라도 금융채가 떨어지면 오히려 주담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변동형 주담대가 아닌 혼합형(5년 고정금리+변동금리) 주담대 취급 은행 중 최저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2.87~4.37%였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연 3.43~4.44%, 하나은행 연 3.044~4.344%, 우리은행은 연 3.23~4.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