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IB(투자은행)·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LOI(Letter Of Intent·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인수의향서에 관련해서 답변줄 수 없지만, 대우건설 인수에 대해 검토 중인 게 맞다"고 설명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뛰어든 건 정창선 회장의 의지로 보인다. 정 회장은 올해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대기업 인수를 통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재계 서열 47위로 대기업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산 10조원을 넘으면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다. 대우건설은 자산총액이 9조8470억원으로, 순위 42위다.
이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자산총액이 19조원을 넘어서고, 재계 서열 20위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 시 취약한 해외사업 부분에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흥그룹은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 등 30여 개에 이르는 주택·건설·토목부문 계열사를 갖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1367억원, 영업이익 5583억원, 당기순이익 2826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조 1463억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율은 50.75%다. 이에 지분가치는 1조5000억원 가량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약 1조9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