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규모 세계 '9위→8위' 상승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42억달러가 늘었다. 미국 달러화 약세 속 금융기관 예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하면서 재차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5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64억6000만달러로 전월말(4523억1000만 달러)보다 41억5000만달러가 늘었으며,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는 금융기관의 지급준비 예치금이 늘어난데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한 미달러화지수는 5월말 90.03으로 전달(90.61)보다 0.6% 하락했다.
자산별로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4140억5000만달러로 전체 90.7%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이 294억4000만달러(6.4%), 금이 47억9000만달러(1.1%),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의 경우 46억4000만달러(1.0%)의 비중을 나타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은 35억4000만달러(0.8%)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4월 말 기준(4523억달러)으로 1계단 오른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규모별로는 중국(3조1982억달러)이 가장 많았으며, △일본 1조3785억달러 △스위스 1조704억달러 △러시아 5905억달러 △인도 5880억달러 △대만 5411억달러 △홍콩 490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