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눈치보기' 속 글로벌 달러 강세에 환율 5.9원↑
FOMC '눈치보기' 속 글로벌 달러 강세에 환율 5.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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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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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1110원선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이 1110원 중반대까지 올라섰다. 지난 주말 유로화 약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반영된 결과며, 오는 16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진 관망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9원 오른 1116.7원에 마감하면서, 전일 대비 상승폭으로는 0.53%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강(强)달러 영향으로 전장 대비 5.5원 오른 1116.3원으로 시작해 오전에는 중공업체 수주 소식 등에 상단이 제한되며 개장가보다 1원 낮은 1115원 중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정오 들어 개장가를 넘어서기 시작한 환율은 위안화 약세와 함께 연동해 오후 장중 한 때 1118원선까지 올라섰다가 소폭 되돌림으로 1116원 중후반으로 안착했다.

환율 흐름이 변동한 까닭은 지난 주말 중 유로 경제 지표 모멘텀이 둔화된 탓에 유로화 및 파운드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높였던 채권 매입 속도도 유지하기로 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환시에선 이같은 완화 기조가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유로화 약세를 만들었고, 영국은 지난 4월 경제성장률(2.3%)이 시장 컨센서스(2.4%)를 하회하는 결과를 받아 약세 전환했다.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달러화지수(인덱스) 역시 주말 중 90.6선까지 레벨을 높였으나, 현재 90.5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역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앞서 약 10일 만에 6.4위안을 넘어선 뒤 6.39위안대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도 결국 주중 FOMC가 움직일 때까지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에 따라서 등락은 조금 있을 수 있겠지만 변화의 방향성을 가지고 큰 폭으로 움직이는 데에는 제약이 따를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6일(현지시간) 열릴 FOMC 회의에선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미 시장 내 리스크가 반영돼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스피도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강보합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81p(0.09%) 오른 3252.13으로 사흘째 상승 마감했으며, 7일 종가 최고치(3252.12)를 닷새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기관(3333억원)과 외국인(243억원) 매도 흐름은 코스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데 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28p(0.63%) 오른 997.41로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장 내 소형주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나타난 뉴욕증시의 상승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라며 "이번 주 예정돼 있는 FOMC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이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수급에 따른 등락을 제외하면 관망세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약달러 흐름이 재차 강해질 수 있고, 아시아 증시 상승이 함께 맞물려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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