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유안타증권은 16일 제주맥주에 대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제주맥주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 점유율 28%를 보유 중이다.
수제맥주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현재 진행형으로,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1180억원에서 2023년까지 연평균 46% 성장해 37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진형 연구원은 "시장 성장 요인은 주세법 개정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혼술 트렌드 확산, 수제맥주 업체 수 증가에 따른 공급 확대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제주맥주는 이 같은 시장을 선도할 업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핵심 경쟁 우위 확보를 통한 1등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독창적인 신제품 출시에 핵심인 '제주' 아이텐티티와 뉴욕 1위 업체 브루클린 브루어리에게 전수받은 양조 노하우·레시피를 확보했다"면서 "연간 7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수제맥주 생산 규모를 확보했고, 업계 내 유일하게 5대 편의점과 4대 대형마트에 입점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매출액 216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을 거뒀다. 올해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8% 증가한 495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실적 개선 요인은 편의점 입점율이 지난해 15%에서 올해 30% 확대된 점, 롯데칠성과 체결한 OEM 생산 계약을 통한 연간 생산량 증대 및 물류비 절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흑맥주·무알콜 맥주·라거맥주 등으로의 제품라인 확대,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유통망을 활용한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이에 제주맥주는 장기적 성장 모멘텀까지 확보한 국내 수제맥주 시장 내 가장 매력적인 업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