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이 공매 입찰에 부쳐진다. 국정농단·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확정 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지 않아 자택이 경매로 넘어갔다.
2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8월 9일부터 사흘에 걸쳐 1회차 공매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건물은 13년 전인 2008년에 보존등기 된 건물로 감정가는 31억 6554만원이다. 이날 유찰될 경우에는 최저가 10%를 저감하여 1주일마다 다시 입찰을 진행한다.
해당 주택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4월에 매입했으며, 당시 매매가는 28억원이다. 토지 면적은 406㎡,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 건물 총면적은 571㎡다. 구룡산 자락에 인접해 있는 단독주택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내곡IC와 헌릉IC 접근이 매우 수월하고, 서쪽 양재방면으로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지만, 공매절차는 경매에서 활용되는 인도명령신청제도가 없기 때문에 한층 더 복잡한 명도소송을 해야만 주택을 인도 받을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수감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순탄치 않은 명도절차로 인해 주택을 인도받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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