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건설 자재난 장기화 우려···정부의 적극적 개입 필요"
건산연 "건설 자재난 장기화 우려···정부의 적극적 개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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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한 건축공사 현장. (사진= 박성준 기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한 건축공사 현장.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건설 자재난 장기화에 대비해 철강 생산을 확대하고 건설 생산체계를 점검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설 자재 가격 상승 현황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건산연은 최근 철근 등 건설 자재난으로 건설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철근 생산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또한 지난 5월 철근 거래가격이 t당 100만원(도매·현금지급기준)을 넘어서며 2008년 5월 '철근 대란' 이후 처음 100만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t당 130만원까지 치솟아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자잿값이 뛰고 있어 철강 자재 가격 상승 압력도 더 강해질 것이라고 건산연은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건설경기도 회복되면서 건설에 투입되는 철강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주요 금속 자재 가격이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할 경우 건설사의 부분 손실이, 40% 이상 상승할 때는 건설사의 실질적 손실이 불가피하며, 피해는 중소 건설사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대응으로는 1단계 유통사의 철강 건설 자재 매점매석 단속 및 행정조치를 적극 강화, 2단계 시멘트·레미콘 등 비금속 광물 제품 원자재 재고를 확보해 추가 자재난 확대 방지, 3단계 지역 중소 건설사 협의체 구성 및 소통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박한철 건산연 연구위원은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철강 생산을 확대하여야 하며, 건설 생산체계를 점검하는 가운데, 단계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 전년보다 10% 이상의 철강 생산 확대가 이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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