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에 중흥···"가격보다 딜 성사가 중요"(2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에 중흥···"가격보다 딜 성사가 중요"(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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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I "중흥컨소시엄 자금조달계획 구체적"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대우건설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이 선정됐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품에 안겼다 2010년 다시 산업은행 관리 아래 들어온지 11년 만이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지분 50.75%)는 5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흥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DS네트웍스컨소시엄은 예비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중흥컨소시엄은 경쟁자인 스카이레이크-DS네트웍스-IPM컨소시엄을 제치고 대우건설 인수 기회를 잡았다. 최고 매각가격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딜이 성사되는 것이라는 판단이 이같은 결론의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KDBI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딜 완료 가능성과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 대우건설 임직원들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중흥컨소시엄의 자금조달계획 등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었다는 게 KDBI의 평가다.

KDBI 측은 "2017년 대우건설 매각 실패와 이후 비공식적으로 인수를 타진했던 많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사례를 감안해 이번 M&A의 일차적 목표를 투자자들의 진정성을 최대한 확인하고, 대우건설의 영업과 임직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부 매각 절차를 설계함에 있어서는 매각대금 극대화, 거래종결의 확실성, 신속한 거래완료, 공정한 절차 진행의 원칙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KDBI는 또 "대우건설이 지난 20여년 동안 소위 '주인 없는 회사'로 지내왔고 '진짜 주인'을 찾아주는 일이야말로 대우건설 관련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통되고 시급한 과제임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진짜 주인' 찾아주기를 신속히 마무리함으로써 대우건설이 조속한 경영안정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흥건설 측은 당초 제시한 2조3000억원보다 2000억원 낮은 2조1000억원에, DS네트웍스 측은 2조원 가량의 인수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KDBI는 빠른 시일 내 대상자들과 구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한 후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협약에 따라 상세실사를 실시하고, 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 후 인허가, 기업결합 이슈 등을 해소한 뒤 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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