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도 '개미 열풍', 6월 32조원 순매수···전문가들 "고평가"
뉴욕증시도 '개미 열풍', 6월 32조원 순매수···전문가들 "고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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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 지속" 낙관···S&P500 올들어 36차례 사상 최고치
사진=뉴욕증시
사진=뉴욕증시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의 개인투자자(개미)들이 지난달 뉴욕증시에서 폭풍 매수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미들이 지난 6월 280억 달러(우리 돈 31조7000억여 원)의 주식과 상장지수펀드를 순매수했다고 밴더리서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최다 금액으로, 게임스톱을 비롯한 입소문에 의한 주식 거래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1월보다도 많다. JMP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1000만 개 이상의 주식계좌가 새로 개설됐는데, 지난해 전체 기록과 비슷한 규모다.

신문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일명 ‘밈 주식'(meme stock)과 가상화폐의 부진 속에서 개미들의 대량 순매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개미들의 투자 열풍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6차례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차에 집중됐던 개미들의 매수세는 2월 이후 대마초 관련주, 가상화폐를 거쳐 최근에는 반도체, 에너지, 원자재, 금융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2주 동안에는 알피, 마린 소프트웨어, 아이코닉스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기술기업들로 개미들의 투자금이 몰려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한편 개인투자자의 70%가 향후 3개월간 미 증시가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전문투자자들은 44%만이 낙관적 태도를 보였다. 다수의 펀드 매니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증시 고평가 부담 때문에 향후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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