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생활문화기업 에이피알(APR)이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의 '소이시딜' 라인을 공개했다. 9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와 기획한 메디큐브 소이시딜 라인의 원료는 돌콩배아에서 추출한 '소이액트'(SoyAct)다.
소이액트는 돌콩배아의 유효 성분인 '이소플라본'(isoflavone)으로 이뤄져, 모근 강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는 소이액트에 대한 모근 강화 특허를 출원했고, 에이피알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소이액트의 모근 강화 기능성 보고서를 건넸다.
메디큐브 소이시딜 라인은 탈모 인구 증가 추세에 맞춰 모발이 빠지는 두피를 집중 연구한 결과다. 지난해 설립된 글로벌 피부과학연구원의 인체적용시험을 통과한 상품이기도 하다.
에이피알이 2016년 7월 출시한 브랜드 메디큐브는 지난해 100만개 가까이 팔린 '제로모공패드'로 알려졌다. 올 3월 선보인 메디큐브 회원제 프로그램 '엠클럽'(M-club)에는 국내 소비자 4만여명이 가입했다. 미국에서도 세 달 만에 5000회원을 모았다.
김병훈 대표이사가 2014년 창업한 에이피알(2017년 법인 전환)은 '사람들 삶을 개선하자'(Advance People's Real life)는 이름처럼 소비자 생활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해왔다. 그 결과 창립 7년 만인 지난해 매출 2200억원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미국에 이어 최근 캐나다에도 법인을 세우면서, 글로벌 디투시(D2C·Direct to Consumer) 기업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앞으로 '착한기업'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쓸 방침이다. 김병훈 대표는 "ESG 경영이 기업 트렌드가 되었지만, 항목들에 대한 실천을 중시하는 책임 경영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성공한 스타트업을 넘어 모범이 되는 착한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