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대신증권은 13일 호텔신라에 대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제시했다.
유정현 연구원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지만, 면세점 업황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된 점이 아쉽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미 시내점 수익성이 2019년을 상회하고 있고, 실적 악화 우려가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주가 조정이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8594억원,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면세점(TR)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도 6%를 웃돌 것"이라며 "이는 호텔신라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수수료율이 낮은 소형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중심의 영업에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전 면세점 부문 영업이익률이 6.2%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면세점 업황이 공항점을 제외하고는 정상 수준으로 이미 회복됐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방한 외국인은 급감했지만, 사드 이슈 이후 이미 따이공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면세 산업이 코로나19로 경쟁을 자제하고 수수료율이 낮은 소형 따이공 중심의 영업으로 강북에 위치한 주요 시내점 중심으로 손익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