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3260선에 안착했다.
13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9.34p(0.60%) 오른 3265.8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6.77p(0.21%) 상승한 3253.24에 출발한 뒤 오름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에도 2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한껏 끌어올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이익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란 기대에 상승한 점은 우호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이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사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본격적 실적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관련 기업들의 상승폭이 확대된 점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통행 금지가 복원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부담"이라고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274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6억원, 78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253억82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유통업(1.33%)과 건설업(1.34%), 통신업(1.07%), 금융업(1.15%), 보험(1.04%), 은행(0.95%), 서비스업(0.90%), 증권(0.96%), 기계(0.77%), 운수창고(0.87%), 전기전자(0.69%) 등 많은 업종이 오르고 있다. 다만 의약품(-0.40%), 종이목재(-0.14%)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0.25%)와 SK하이닉스(1.67%), 카카오(0.62%), NAVER(1.19%), LG화학(0.35%), 삼성SDI(1.23%), 셀트리온(0.57%)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7%), 현대차(-0.22%)는 하락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620곳, 하락 종목이 187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96곳이다.
코스닥지수는 4.29p(0.41%) 내린 1038.9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1.04p(0.10%) 상승한 1035.68에 출발한 후 개인의 매수세에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