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세 번째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출장을 통해 미국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미래기술을 점검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도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현지 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5년간 총 74억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판매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투자 계획을 한층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윌 취임 후 미국 시장에 공 들이고 있다. 미국은 자율주행, 전기차 등 여러 해외 업체들의 투자가 잇따르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격전지다. 아울러 세계 전기차 3대 시장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의 관련 지원 역시 기업들로서는 사업을 추진하기 유리하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서부, 6월 동부를 방문해 투자 계획과 판매 전략을 점검한 바 있다. 4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방문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로봇 개발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를 찾았다.
정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을 마친 뒤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도쿄올림픽도 찾는다. 정 회장은 2005년 5월 양궁협회 회장으로 첫 임기를 시작해 지난 16년간 한국 양궁계를 지원해 왔다. 정 회장은 24일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리는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대표단을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