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3개월 연속 인상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4단계가 적용돼 편도 기준 거리 비례별로 6000~5만400원이 부과된다.
지난 5월 1단계(1200~9600원)에서 6월 2단계(3600~2만400원), 이달 3단계(4800~3만6000원)로 오른 데 이어 또다시 인상되는 셈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ℓ)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부과하지 않는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184.11센트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4단계(편도 4400원)가 적용돼 두달 연속 오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통합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191.34센트로 지난해 7월보다 76.3%, 올해 6월보다 3.8% 상승했다. 이에 항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어든 데 이어 항공유 가격 인상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코로나 확진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항공유 가격 인상에 따른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여객 수요는 또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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