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소폭 상승하며 3250선을 지켰다. 코스닥은 6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21p(0.13%) 오른 3254.42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3.23p(0.10%) 상승한 3253.44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3261.01로 올라선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실적 시즌 등이 예정된 가운데, 관망세가 펼쳐졌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강보합 흐름을 보인 가운데,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개별 종목 장세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639억원어치 사들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96억원, 163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82억4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3.05%)과 철강금속(2.50%), 섬유의복(2.33%), 서비스업(1.48%), 증권(1.25%), 비금속광물(1.16%), 유통업(0.61%), 의약품(0.45%), 전기가스업(0.33%), 기계(0.28%), 음식료업(0.18%) 등이 올랐고, 통신업(-1.27%), 은행(-0.93%), 건설업(-0.89%), 운수장비(-80%), 보험(-0.75%) 등 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50%)와 SK하이닉스(-0.84%), 현대차(-1.31%), 셀트리온(-0.37%) 등이 떨어졌고, NAVER(2.73%), 카카오(1.36%), 삼성바이오로직스(1.02%), LG화학(0.24%), 삼성SDI(1.76%)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455곳, 하락 종목이 350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110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5p(0.50%) 오른 1055.50으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2.76p(0.26%) 오른 1053.01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1060선 목전까지 올라섰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로써 지난 15일 기록한 연고점(1054.31)을 엿새 만에 경신했다. 동시에 'IT버블' 끝물이던 지난 2000년 9월6일(1074.10) 이후 20년 10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90원 오른 달러당 115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1.10원 오른 달러당 1151.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반등했다.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으며 관망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