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1조214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반기 순이익이 1조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자회사를 제외한 은행 별도기준 순이익은 1조178억원이었다.
기업은행 측은 초저금리 대출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대출자산 성장, 수출기업 중심의 거래기업 실적 개선, 자회사 실적 개선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10조4000억원(5.6%) 증가한 197조2000억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금융 시장점유율은 23.1%이었으며 거래 중소기업수도 199만9000만개로 200만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미래위험에 대비해 추가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음에도 중소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대손비용률은 역대 최저수준인 0.31%를 시현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신비율은 0.95%, 연체율은 0.3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3%p, 0.13%p 개선됐다.
기업은행을 제외한 자회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81.5% 증가한 22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IBK캐피탈(97.2%), IBK투자증권(43.1%), IBK연금보험(51.8%)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자회사 출자효과가 본격 활용되는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와 하반기 새로 도입되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