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PE "HK이노엔 상장으로 9호 펀드 회수 '박차'"
미래에셋PE "HK이노엔 상장으로 9호 펀드 회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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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FI로 참여···상장 통해 지분 일부 처분
"구주 매출 투자 수익률 84% 이상"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하반기 IPO공모주 대어 HK이노엔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미래에셋PE의 9호펀드 투자회수(엑시트)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 자회사이자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국내 30호 신약으로 출시한 이후 해외 24개국에도 기술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시켰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가 5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공모가희망범위(5만원~5만9000원)의 최상단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경쟁율은 1871대1에 달했다.

미래에셋PE는 H&Q 및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2018년 4월 한국콜마가 CJ제일제당으로부터 HK이노엔을 인수할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총 35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미래에셋PE는 총 투자금의 35% 이상을 주당 3만2000원으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HK이노엔의 공모가액이 희망공모가액의 최상단인 주당 5만9000원으로 확정되면서 미래에셋PE는 구주 매출 투자 수익률만 84% 이상 회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상장 이후 HK이노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잔여 지분 처분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PE는 HK이노엔 이외 9호펀드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차헬스케어 역시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대표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9호펀드의 추가 회수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미래에셋PE는 전했다. 차헬스케어는 지난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장로병원을 인수하면서 국내 의료법인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PE의 기존 9호 펀드가 투자한 2차전지 핵심소재인 동박 제조사 중국 '론디안' 및 미국 대체육업체 '임파서블 푸드' 의 기업가치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 수익률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론디안은 연간 4.5만톤의 동박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량 기준 세계 2위를 기록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생산 역량만으로는 세계 1위다. 2020년에도 생산 인프라에 1700억원을 투자했다. 기업가치는 실적 상승에 따라 투자 대비 2배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미래에셋PE는 전했다.  

이외 미래에셋PE가 작년 3월 투자를 진행한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는 식물성 대체육 개발 및 제조회사로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 등이 투자한 대체육 선도 개발 기업이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17년 42억 달러에서 25년 75억 달러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래에셋PE는 운용사 내 독립된 PEF 전문운용부문으로 2004년 처음으로 국내에 PEF를 도입했다. 경영권을 인수해 매각하는 기업인수(buyout)부터 기업과 제휴해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내는 성장자본투자(Growth Capital)와 기업 재무구조 개선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PEF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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