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의향서 마감··· HAAH·에디슨·SM그룹 '3파전'예상
쌍용차 인수의향서 마감··· HAAH·에디슨·SM그룹 '3파전'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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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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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를 30일 오후 3시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SM그룹과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미국 HAAH오토모티브(카디널원 모터스)와 토종업체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010년 인수 의지를 보였던 SM그룹이 이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며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쌍용자동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 컨소시엄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마감하고, 이후 9월 우선협약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가격협상을 거쳐 11월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국내 전기 스쿠터 업체인 케이팝모터스는 29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팝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인수자금 3800억원을 준비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추가로 1조원을 더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HAAH오토모티브는 최근 파산 신청을 해 인수후보에서 제외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HAAH오토모티브는 새 회사 카디널원 모터스를 설립해 인수 경쟁전에 참여한다고 밝히며 쌍용차 인수에 대한 의지를 비쳤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픽업트럭을 북미에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며, 쌍용차 인수에 4000억원 자금을 조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자사의 전기 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력을 적용해 쌍용차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의 지난해 매출은 897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이다. 이는 쌍용차 지난해 매출 2조9297억원, 영업손실 4460억원과 비교하면 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강영권 에디슨 모터스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쌍용차 인수 의지가 확고함을 드러낸 바 있다. 강 회장은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쌍용차) 인수 자금 2700억원을 확보했다"며 "조율할 사항이 있어 마지막 날 인수의향서를 내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마지막 날인 이 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SM그룹은 지난 1988년 창립 이후 건설 사업 이외에도 각종 인수합병(M&A)으로 재계순위 38위(지난해 기준)까지 몸집을 키운그룹으로 지난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 의지를 보인 바 있다. SM그룹은 자금 조달에 대해 SM상선 기업공개(IPO)를 통해 들어올 자금 등을 활용해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해운운임 급등 등에 힘입어 SM상선의 기업가치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무리하게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는 자체 보유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웠고 현재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을 9월 1일까지 두 달 늦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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