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융위원장에 고승범 금통위원, 정통관료 출신 '정책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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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28회, 5년 만에 '친정' 금융위 복귀
대표적 '매파'···"금리 인상" 소수 의견 내
"부동산 문제 해법 찾기 구원 등판" 평가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 내정자(사진=청와대)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 내정자(사진=청와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다. 고 내정자는 금융위원회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한국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지 5년 만에 '친정' 복귀다.

청와대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금융위원장에 고 위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는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장·차관급에 대한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고 내정자는 행정고시 28회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로,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다.

1962년생인 고 내정자는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아메리칸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사회에 발을 들인 고 내정자는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사무처장·상임위원(1급)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금융위에서 가계부채, 기업구조조정 등 굵직한 업무를 총괄한 경험으로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다. 또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 사태,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등을 담당하며 금융위기 극복 과정을 지켜본 이력도 있다.

2016년부터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지냈으며 지난해 4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금통위 위원이 연임한 것은 고 내정자가 처음이다.

금통위에서 그는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됐다. 앞서 지난달 15일 열린 금통위에서는 위원 7명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에서 연 0.75%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교착 상태에 빠진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원 등판'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청와대는 이날 고 내정자에 대해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사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재임 중인 금융전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시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제·금융위기 대응 경험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금융지원, 가계부채 관리, 금융산업·디지털금융 혁신,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 현안에 차질없이 대응할 인물"이라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소통·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장관급 기관장인 금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다음은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 내정자 프로필]

△인적사항
1962년생(만 59세)

△학력
1981년 서울 경복고등학교
1985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88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1995년 미국 아메리칸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주요 경력
2010년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2012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2013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2015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2016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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