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항균카드 선봬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항균 기능을 갖춘 카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지난 4일 여수 시청이 카드 결제를 통한 델타변이 감염 가능성을 경고했기 때문이다. 항균 플레이트는 카드 플레이트 표면에 항균물질을 분사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항균 효력을 높이고 손에 묻은 세균·바이러스의 조기사멸로 코로나19 전파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항균필름을 코팅한 카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항균 카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신한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 등이 지난해 말 항균 카드를 선보였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부터 교통 수단에 대한 혜택이 있는 카드 중심으로 항균 기능을 본격 도입했다. 현재 신한카드가 제공하고 있는 항균카드는 알뜰교통 신한카드, 신한카드EV, 신한카드 아름다운 3종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11월 ESG 특화 상품 'KB국민 EVO 티타늄 카드'를 선보이면서 항균 플레이트를 적용했다. 올해는 'KB국민 그린 웨이브(Green Wave) 1.5℃ 카드'를 출시하며 항균 플레이트로 실물카드를 제작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두 종류의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항균필름을 부착하는 등 현재까지 총 8개 항균 카드를 선보였다. ESG 특화상품인 '카드의정석 US(어스)’와 기존 ‘네이버페이 체크카드'의 플레이트 디자인을 웹툰 에디션으로 출시하면서 항균필름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해피포인트 체크 v2, 알뜰교통카드, 국민행복카드, gs칼텍스 화물복지카드, 상주화폐 체크카드, 군위사랑상품권 체크카드 역시 항균 플레이트로 제작하고 있다.
반면 하나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는 검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실물카드가 아닌 디지털 형태 카드로 발급, 항균 플레이트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서비스 차원에서 출시하는 것"이라며 "항균 플레이트 카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불안감을 줄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