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이 '2025년 매출 10조로 글로벌 톱(Top)5 진입'을 목표로 사업 재편에 나섰다.
현대제뉴인은 25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통합IR 컨퍼런스에서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등 각 사업 회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사업 재편은 △현대제뉴인 산업차량 사업 인수 △현대건설기계 해외생산법인 지분취득 △두산인프라코어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실시 등 크게 세 가지로 이뤄진다.
먼저 현대제뉴인은 오는 12월 현대건설기계로부터 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산업차량 사업을 인수해 직접 투자, 육성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중국 및 브라질의 건설장비 해외법인을 인수해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전략적인 영업과 생산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또 현대코어모션 A/S부분을 흡수합병함으로써 부품 판매로 인한 수익 재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새로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두산인프라코어는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에 힘 쓴다.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순자산, 발행주식수 등 주주가치에 직접적인 변동이 없는 5:1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의한다. 이후 연내 최대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20% 지분 취득 및 차입금 상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친환경 기술 등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개발에 투입된다.
이날 현대제뉴인은 사업 회사간 시너지 창출 계획에 따른 비전도 발표했다. 현대제뉴인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관리하는 지주회사로, 단기와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2025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5%로 '톱5'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제뉴인은 단기적으로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공동 구매할 수 있는 240여 개 품목을 선정한다.이후 2025년까지 양사 연구개발(R&D)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굴착기, 휠로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다.
특히 현대제뉴인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중인 수소 사업과 연계, 건설장비용 수소엔진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며 자율화,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의 선제적인 확보를 위해 양해각서(M&A), 스타트업 투자, 산학협력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오늘 발표된 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부문 3사의 사업 재편은 건설기계시장 글로벌 Top 5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실행방안"이라며 "앞으로도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한 고민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