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KG동부제철의 컬러강판 신규 브랜드 '엑스톤(X-TONE)'을 통해 컬러강판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 유입되는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겠습니다."
박성희 KG동부제철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엑스톤 론칭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품질 측면과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높은 만족도를 보장해 컬러강판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엑스톤은 소재의 탁월함(Excellence), 기술의 전문성(Expertise), 제품의 확장성(Extention)을 상징하는 글자 엑스(X)와 어조·분위기를 의미하는 톤(Tone)의 합성어로,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지닌 컬러강판을 자유롭게 조합해 고객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나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엑스톤의 주요 제품으로는 불이 붙지않아 화재 예방에 특화된 NF(No Fire) 불연칼라강판, 세균의 증식을 막아주는 바이오코트(BioCOT) 항균강판, 자유로운 패턴과 모양을 표현할 수 있는 프린테크(Printech)강판 등이 포함된다. 특히 NF 불연칼라강판은 2019년 KG동부제철이 국내 최초로 불연재료 KS 기준을 충족토록 개발한 제품으로, 안전성에 특화돼 학교 건물과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각광받았다. 지난해 출시 1년만에 판매량 1000톤(t)을 돌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회사는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해 고객들이 컬러강판 제품을 가상으로 적용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온라인으로 제품 구매가 가능한 몰(mall) 기능도 추가했다.
김혜성 KG동부제철 컬러영업팀 담당자는 "기존 컬러강판의 경우 건축 외장용으로 주로 사용해 용도가 한정적이고 제한적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으나 새로 론칭하는 브랜드는 주변의 모든 것들에 적용할 수 있는 컬러강판으로 포지셔닝할 것"이라며 "용도의 확장을 꾀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9년 KG그룹 가족사로서 첫 걸음을 떼면서 당시 핵심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수출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연구개발의 역량 강화인데 3가지 핵심 사항을 관통하는 사업분야가 바로 컬러강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컬러강판이 KG동부제철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다. 이익률로 따지면 올해 상반기 기준 컬러강판의 점유율은 3분의 1로 더 높다.
현재 컬러강판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가전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주문은 쏟아지는데 철강사들이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할 정도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분하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KG동부제철도 2007년 열연공장을 신설한 이후 13년만에 충남 당진공장 내에 연산 30만t 규모의 고급 컬러강판 생산 라인을 준공, 가동을 시작할 정도로 생산라인 증설 등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나무 무늬의 '리얼우드(Real Wood) 엠보스강판', 눈 결정을 형상화해 냉동 판넬용으로 특화시킨 '스노우 크리스탈(Snow Crystal) 엠보스강판' 등을 선보이는 등 지속적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당사는 컬러강판 외에 냉연강판, 도금강판 등 모든 품종을 생산한다"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므로 시장 상황에 따라 판매 믹스(구성)를 얼마든지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최다 엠보스 패턴을 보유하고 제품 다양성과 고객사와 쌓아온 오랜 신뢰 면에서 다른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