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실적 '저조'···카뱅 10.6%·케뱅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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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 연말 목표치 '절반 수준'
하반기 중금리대출 확대 '드라이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중금리대출 취급 비중이 연말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6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모두 10%대 초중반을 기록했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 6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10.6%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공언했던 지난해 말(10.2%)과 비교하면 0.4%p 확대한 것에 그친 것이다.

다만, 이 비중은 올해 8월 말 12%대로 올라선 것으로 파악된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신상품이 8월 초 출시되면서 이달부터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그럼에도 올해 말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2월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8%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이후 내년 말 25%, 2023년 말까지 30%를 맞춰야 한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 6월 말 15.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21.4%, 올해 3월 말 18.2%에서 오히려 줄었다. 케이뱅크 역시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21.5%로, 내년 말까지 25%, 2023년 말까지 32%로 올리기로 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1년간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가 지난해 7월 신용대출 상품을 한꺼번에 재개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들 두 은행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휴대폰 소액결제정보와 개인사업자·카드가맹점 매출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특화모형 개발하는 등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출이 가능한 고객군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신용고객 고객 유입을 위한 대출이자 지원도 지속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도 지난달부터 중신용고객 대상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최근 사잇돌대출을 출시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또 CSS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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