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유행에 7월 생산·소비 모두 '주춤'
코로나 4차유행에 7월 생산·소비 모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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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생산 0.5%↓·소비 0.6%↓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상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 여파로 7월 생산과 소비가 2개월 만에 나란히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음식점 등 대면서비스업이 크게 줄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로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4월(-1.3%)과 5월(-0.2%) 감소했다가 6월(1.6%) 반등했으나 7월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늘었지만 공공행정, 건설업 생산이 감소했다. 광공업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광공업 중 제조업은 보합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은 0.2% 늘었다. 숙박·음식점업(-4.8%) 등은 감소했으나 도소매업(1.7%) 등은 증가했다.

공공행정은 8.3% 감소해 2013년 3월(-9.8%)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7월 백신 구매 관련 지출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은 1.9% 감소해 4월 이후 넉 달째 감소를 이어갔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119.3으로 0.6% 감소했다. 소매판매액도 5월(-1.8%) 이후 두 달 만에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1.6% 증가했으나 공급 차질을 겪은 승용차 등 내구재가 2.8%,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미친 의복 등 준내구재가 2.7%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슈퍼마켓 및 잡화점이 1.0% 줄었다. 무점포소매(16.8%), 백화점(11.5%), 대형마트(7.8%), 전문소매점(7.2%), 면세점(3.8%), 편의점(3.5%) 등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각각 4.0%, 1.1% 늘면서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42.8% 늘었다.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오른 101.3을 나타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해 102.6으로 집계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달 1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생산과 지출 모두 전월보다 악화하면서 최근의 경기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면서비스업 감소를 봤을 때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이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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