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하반기 채용 기지개 켤까?···수시채용·IT인력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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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삼성화재 등 5개사 하반기 채용 예정
KB손보는 채용 진행 중···한화·교보생명은 미정
취업희망자들이 24일 KB굿잡 취업박람회장에 마련된 채용게시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취업희망자들이 24일 KB굿잡 취업박람회장에 마련된 채용게시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삼성생명·삼성화재가 반가운 채용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19 이후 채용 풍속도가 달라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이 고심도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올 하반기에 채용문을 열고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설지 주목된다.

31일 삼성생명·삼성화재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9월 중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 직군과 채용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든 규모로 공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삼성화재 모두 지난해 하반기 두자릿수 규모의 인원을 채용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하반기 신규채용에 나선다. 현대해상의 경우 이르면 9월 중순쯤 일정, 규모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매년 40~50명 수준의 채용을 진행해왔다. DB손해보험도 올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25명 내외)로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생명은 그룹 공채 일정에 맞춰 하반기 채용을 실시한다. 통상 10~11월에 공채가 시작됐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인원수는 조정될 수 있으나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통상 한해 100여명을 채용했던 교보생명은 올 상반기에 65명을 새롭게 채용했다. 

반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하반기 공채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한화생명은 부서별 수시채용 기조를 지속할 계획이라 하반기 공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사 필요에 따라 이미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완료한 곳도 있다. 

KB손해보험은 현재 '하반기 4급 신입사원' 채용 중이다. 모집직무는 영업관리, 보상실무, 경영지원 등이며 근무지역은 수도권, 충청호남권, 영남권 중 선택해 지원하도록 했다. 면접 절차가 7~8월 중 진행됐고, 채용검진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7월 출범에 맞춰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채용인원은 19명이며, 추가 채용 여부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 기조로 보험사들의 채용 기조도 달라지고 있다. 대규모 정기 공채 대신에 필요에 따라 시기와 규모를 조정하는가 하면 선호하는 인재상도 변했다. 전체적인 채용 규모도 이전에 비교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5월에 발표한 주요 보험사 12곳의 채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채용했거나 채용 예정인 신입·경력 직원 규모는 11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채용 규모인 1437명보다 300명가량 적은 수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용 일정·규모 등을 미리 공개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디지털 전환으로 IT(정보기술)·디지털 분야의 채용은 크게 늘고 있다"며 "보험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는 만큼 채용 방식도 지속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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